3. 시기적인 부적절함

 

 
먼저 시기적으로 적절하냐에 대한 문제는 ‘나로서는 도무지 알수 없다’ 는 사실을 전제로 앞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도록 하겠다.

제 아무리 외계인들에게 환영받을 훌륭한 구상일지라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시기 문제라면 전에 한번 낭패를 당했던 적이 있었다.
이번 UFO 시리즈를 쓰면서 한가지 빠트렸던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2011년도에 내가 태백으로 이사하게 된 동기다. 당시 UFO 를 얻기 위한 수행이나 기도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백으로 갔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이사갈 때만 해도 UFO 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으며, 다만 UFO 를 제작하려고 하는 어떤 연변 조선족과 UFO 기술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생에 외계인이었던 한 고딩과 채팅을 하게 되면서 UFO 제작에 대해 이것저것 주워들은 정도가 고작이었다. UFO 타는 일은 그저 한번쯤 재미삼아 해보는 상상에 불과했다.

이사갔던 이유는 두가지였다.
하나는 그 당시 유행했던 2012년 종말론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재정상태였다.

당시만 해도 지구에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는데, 난 그때 반드시 종말론자들의 주장과 같은 큰 격변까지는 아니더라도 괄목할 만한 규모의 전지구적인 변화가 향후 2~3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태백시는 일전에 화석에 취미를 가지고 있을 때 자주 방문했던지라 내겐 친숙한 도시였다. 또 태백은 평균 도로표고 704m, 주민거주 해발고도 900m, 지역 평균해발 965m, 산정상 평균 1,225m의 국내 최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도시다. 게다가 고생대 퇴적층의 탄성력과 복원력이 강한 암반이다. 그래서 해일이나 지진에 안전한 곳이라고 여겨서 그곳을 선택했던 것이었다.

그때 마침 살고 있었던 집의 전세기한이 만료되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까도 생각 중이었는데, 서울에서 비싼 집을 얻느니 차라리 태백같은 시골에서 저렴한 집을 얻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솔까말로 잘 나가서 돈이 좀 있었으면 격변이고 뭐고를 떠나 그곳으로 이사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사는 형편이 찌질했기 때문에 이사를 결정했던 것이다.
이렇듯 겸사겸사 해서 이사를 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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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이사하고 나서 바로 재난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외국의 프레퍼족들처럼 지하에 방공호 파는 등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나름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 그리고 그 준비는 오로지 나 한 개인을 위한 것들이 전부였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고려할 능력이 없었거니와 그래야만 할 필요성도 못 느꼈다. 그렇지만 그걸 이기적이라고 할수는 없다. 각자가 살 길은 스스로 찾는 것이 바른 도리다. 내 경우에는 그것이 스스로 찾은 살 길이었을 뿐이다.

쌀을 포함한 여러가지 생필품들을 확보했고 수원지도 여러 곳 물색해 두었다.
그런데 태백은 물에 관한 한은 정말 이상적인 곳이었다.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삼수발원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특별히 주변에 광산이나 폐광이 없는 곳이라면 도처에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 샘솟는 곳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곳의 물은 뭔가 특별하다.

그렇게 준비를 했건만 결국 전지구적 변화 시기에 대한 내 판단은 완전히 틀렸던 것으로 판명되고 말았다.
당초 격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미는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가 버린 것이다.
힘이 빠지고 피곤해졌다. 그래서 재난대비는 전면 중단했다. 그리고는 그때까지 재난을 대비해 준비해 놓았던 각종 물품들은 물론이고 가구를 비롯한 살림살이 거의 대부분을 동네주민에게 그냥 줘버리고, 꼭 필요한 짐들만 챙겨 새로운 이사지로 택배로 보내고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곳을 떠났다.

내가 예측했던 그 일은 현재 시점인 2016년 까지도 전혀 발생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이젠 기약할수 없는 미래의 일이 되어 버렸다. 경주 지진? 글쎄. 한반도에서 발생했던 그보다 더 강한 지진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이 많았다지 아마.

이렇듯 시기 문제 때문에 골탕먹은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 이 시기에 외계인과 UFO 를 주고 받아도 되는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답을 찾을만한 자신이 없다. 시기는 전혀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외계인들과의 공식접촉(first contact) 이후에는 지구인들이 UFO 를 탈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 공식접촉은 격변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앞서도 말했다시피 그 격변은 기약할수 없는 미래의 일이다.

내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대우주총연합으로부터 UFO 를 제공받은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이번에 만약 내가 받게 된다면 최초의 사례가 되겠지만, 연합에서 가지고 있는 계획의 기본틀이 변경되거나 한 개인만 예외로 두지 않는 한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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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에 의해 작성된 UFO 관측 스케치 (http://ufothetruthisoutthere.blogspot.kr/2014/01/russian-ufo-dogfights-reverse.html)

 

외계인들 입장은 비록 긴박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간이 촉박할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다.
어짜피 언젠가 하면 되는 일이니, 전지구적 격변이 마무리 된 후 공식접촉을 통해 UFO 등의 각종 지원을 하면 된다. 그래야 일이 수순대로 차근차근 진행될수 있다. 그리고 그건 사실 내가 외계인들의 입장이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느 누가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당연히 그게 옳다.

답답한 쪽은 생의 남은 기간이 잘 살아봐야 앞으로 기껏 몇 십년 정도밖에 남지 않은 내 입장이다.
적어도 지구인 기준으로는 외계인들의 시점이 비현실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은 지금까지 외계인들과의 채널링 내용들을 살펴보면 잘 알수 있다. 100년도 채 못 사는 지구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가 기본이 수십만년 단위로 나가니 완전 넌센스다. 지구인들에게 있어서 10년이란 시간은 강산이 변한다고 할만큼 의미가 크지만, 외계인들에게 있어서는 10년은 물론이고, 몇 백년, 몇 천년도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지구인과 외계인들과의 수명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명상을 했던 기간만 (지구력 기준으로) 수십억년인 외계인들도 그 연합에 있다고 한다. 그러면 그들은 대체 몇살이란 말인가?

그렇기 때문에 지구인 측에서 연합을 자극할만한 뭔가 특별한 액션이 없는 한은 연합의 지구 프로젝트 일정계획의 기본틀이 변경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 입장에서는 비록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을 천수답 농사 짓듯이 혹은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면서 살수만은 없지 않은가? 가만히 있기만 해도 누가 챙겨주기라도 하나?

역사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새롭게 쓰는 자에 의해 만들어져 왔다.
또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당시만 해도 시대에 전혀 걸맞지 않는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한가지 중요한 증거를 확보했는데 그것은 대우주총연합에서 했던 아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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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여러분 지구인들의 선택에 따라 변하도록 조치가 이미 취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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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확실한 증거란 말인가!!!
이것이 바로 지구인의 적극적인 선택을 대우주총연합의 계획에 적극 반영할수 밖에 없는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단서 아닌가!!!

나는 향후 공식접촉 이후가 아닌 지금 당장 외계인의 UFO 를 받아 남태평양을 개척하는 일을 시작하기로 선택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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